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결국 포스코플랜텍의 법정관리 신청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플랜텍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포스코 계열사로서 포스하이알에 이어 2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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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포스코플렌텍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인사는 "포스코플랜텍을 살리려면 대주주인 포스코의 증자나 지급보증 등이 필요한데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에 자금을 추가투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에 2013년 700억 원, 2014년 2900억 원 등 모두 36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회사 경영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있어 권 회장은 추가지원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2일 포스코플랜텍의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B'에서 'C'로 각각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플랜텍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 지난 1일 외환은행의 무역어음대출 원리금 445억 원을 연체하는 등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포스코플랜텍을 부실징후기업 대상으로 통보해 이미 발행된 사채의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한 점도 신용등급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포스코는 포스코플랜텍을 살리기 위한 증자를 결정해야 하지만 돈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지난해부터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저수익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포스코그룹 전반에 걸쳐 고강도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계열사 포스코엠텍의 자회사인 포스하이알은 지난달 30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