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농심 사장이 국내에서 줄고 있는 라면 판매량을 해외에서 만회하고 있다.
박 사장은 중국과 미국을 농심 라면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보고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박준 농심 대표이사 사장 |
농심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39억 원, 영업이익 277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6.8% 줄어든 것이다.
농심의 1분기 라면 매출은 39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다.
매출 기준으로 농심의 1분기 라면시장 점유율은 62.8%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포인트 줄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63%에서 월별로 계절적 요인에 따라 3%포인트 정도 등락폭이 항상 있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국내에서 줄어드는 라면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해외법인 매출에서 중국법인이 51.4%를, 미국법인이 39.6%를 차지했다.
농심은 올해 1분기에 중국에서 매출 59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4% 늘었다. 미국법인도 1분기에 4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늘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중국과 미국 해외법인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팀을 신설해 서아시아지역과 아프리카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해외매출을 국내 매출 이상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농심은 최근 호주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농심은 부산공장에 이슬람 식품 기준에 맞춘 할랄 전용 식품 생산라인을 만들어 중동국가 수출도 늘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