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의 애플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데 따라 덩달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하는 애플의 욕구와 중소형 올레드(POLED) 수율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 BOE 상황과 맞물리며 실리콘웍스의 수혜가 확실시되고 있다”며 “특히 BOE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에도 대규모 올레드 패널을 납품하고 있어 실리콘웍스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실리콘웍스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등 패널회사에 올레드 TV용 D-IC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터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통합 싱글칩(TDDI), T-Con 등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리콘웍스의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였는데 최근 들어 BOE가 쓰는 중소형 올레드(POLED) 패널용 D-IC의 50% 이상을 실리콘웍스가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리콘웍스의 최대 관심사는 LG디스플레이와 BOE가 애플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 공급을 본격화할지 여부다.
애플이 두 회사 모두나 혹은 한 회사에게 연간 2천 만대가량의 물량을 할당하면 올해 실리콘웍스 매출은 최소 500억 원에서 최대 1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BOE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공격적으로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어 실리콘웍스 실적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웍스 매출은 올해 2018년보다 38% 성장하고 내년에 올해보다 48% 늘어날 것”이라며 “올레드 전방 수요 확장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이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