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투르크메니스탄 산업통신부와 5세대(5G) 이동통신과 우주개발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17일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의 오구즈켄트 호텔에서 두루하노프 타히르베르지 투르크메니스탄 산업통신부 장관과 면담을 하며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이동통신과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8일 과기정통부가 밝혔다.
유 장관은 “투르크메니스탄은 경제발전 잠재력을 지닌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라며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과 5G 이동통신 및 우주 분야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이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의 장관급 면담을 계기로 두 나라 사이 통신 및 위성산업에서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인력 양성 등과 같은 분야에도 두 나라가 모두 혜택을 입는 협력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한국이 ‘I-Korea 4.0’ 전략을 통해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디지털 경제 콘셉트’에 한국이 최적의 협력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디지털 경제 콘셉트는 2018년 11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령으로 승인된 정보기술 활용전략으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된다.
유 장관은 3일 오후 11시에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통신 사용 서비스를 시작한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 통신인프라 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것을 요청했다.
우주 위성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유 장관은 “한국은 15개 위성을 개발하고 다른 국가의 위성 개발에 협력했던 경험이 있다”며 “두 나라의 관련 기관 및 기업이 협력 가능한 분야를 찾아 실질적 성과를 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현재 통신위성 1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신규 원격탐사 위성을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