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5G 요금제에서 모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했지만 실적에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이통사들의 시설투자(CAPEX)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반면 이통사들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통3사 5G 무제한 요금제는 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에 기여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4일 “LG유플러스가 주가가 3일 6.07% 떨어졌고 SK텔레콤과 KT 주가도 각각 3.19%, 0.73% 하락하는 등 이동통신3사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통신업종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부정적 전망은 기우”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5G 기지국당 데이터 용량이 이통사들의 무제한 요금제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완전 무제한 요금제 때문에 이통사들의 시설투자가 더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단말기 1대에서 4K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5~7.2Mbps 수준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현재 설치되고 있는 5G 기지국 하나에서 소화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은 4.8Gbps 이상”이라며 “게다가 28Ghz 대역을 사용하는 기지국 당 용량은 20Gbps 이상인 만큼 시설투자 지출이 무제한 요금제 때문에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8만 원대 요금제가 요금 상한선이 되면서 이통사들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KT가 선제적으로 출시한 8만 원대의 무제한 요금제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5G 요금 상한선은 8만 원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가계통신비의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원과 8만 원 사이에서 적정요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통사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