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해 2127.17포인트로 장을 마감한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뉴시스> |
5월 증권시장은 어떤 방향을 보일까?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쪽은 주가가 숨고르기를 끝내고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 반면 상승을 전망할 별다른 근거가 없기 때문에 주가가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5월 증시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증시에 계속 유입되면서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팽창하고 있는 국면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외국인투자자의 매수를 통해 증시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기업이익이 비교적 건강한 동향을 보여주면서 주가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며 “한국증시는 선진국이나 신흥국시장의 평균보다 주가상승폭이 낮아 외국인투자자의 관심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로 보이는 올해 9월 전까지 글로벌 유동성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유동성 효과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추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가가 짧은 기간에 급상승한 데다 중국과 그리스 등 해외에서 일어난 악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지나치게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1분기 기업실적을 봐도 추가로 상승할 근거를 찾기 힘들다”며 “그리스 금융지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중국증시도 과열논란을 빚고 있어 투자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시장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같은 신흥국시장 지수에 있는 한국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돈을 빼 중국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A주는 중국 본토 회사들의 주식을 거래하는 증시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5월 증시가 상승탄력이 둔화하면서 주가가 조정되는 기간의 쉬어가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6월 초에 발표될 중국A주의 신흥국시장 지수 편입 등에 대한 우려가 5월 증시에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