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이 홈쇼핑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강 사장은 롯데홈쇼핑이 임직원 비리와 불공정행위 등으로 갑의 횡포 논란에 빠져 퇴출 1순위로 꼽히자 청렴활동을 강화하고 중소기업과 상생을 확대하는 등 퇴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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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
롯데홈쇼핑은 다른 홈쇼핑회사와 달리 재승인 기간이 3년으로 단축되는 불이익을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에 대해 재승인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현대홈쇼핑이 1천점 만점에 746.81점, 롯데홈쇼핑 672.12점, NS홈쇼핑은 718.96점을 얻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심사에서 점수가 650점 미만이거나 과락적용 항목점수가 배점의 50% 미만일 경우 탈락시키기로 했다.
이 때문에 홈쇼핑업계에서 사상 최초로 탈락하는 회사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홈쇼핑은 재승인 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는데 그쳤다.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은 재승인 기간이 이전처럼 5년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개 홈쇼핑회사에 대해 재승인 조건으로 납품업체에게 불리한 정액제나 혼합형 수수료 금지 등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홈쇼핑업체들은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은 미래부의 재승인 심사결과를 존중한다며 환영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재승인 결과를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청렴경영 활동을 통해 이미 잘못된 과거와 결별했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고객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 중소기업, 홈쇼핑 모두가 다 함께 잘되는 상생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과 NS홈쇼핑은 별도의 재승인기간 단축 없이 재승인을 받아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상장사로 재승인을 얻지 못하고 탈락할 경우 주주들의 반발에 직면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홈쇼핑업체들 가운데 홈앤쇼핑은 2016년,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2017년 각각 재승인 심사가 예정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