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공격적으로 진행한 봄 정기세일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백화점들은 추가 할인행사를 이어가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들이 19일까지 진행된 봄 정기세일 실적을 2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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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롯데백화점 할인행사 '블랙쇼핑데이' |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의 매출증가율이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현대백화점은 2.8%, 신세계백화점은 1.3%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백화점들은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떨이세일’이라고 할 정도로 이번 세일에 사활을 걸었다. 세일품목과 가격인하폭을 과감하게 늘렸다.
하지만 백화점들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출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 백화점들이 거둔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 줄었다.
백화점들은 정기세일이 기대에 못 미치자 이례적으로 추가세일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휴무일인 20일 온라인몰 롯데닷컴 등을 통해 온라인 할인행사 ‘사이버 먼데이’ 행사를 열었다.
롯데백화점 입점 브랜드 200여 곳은 이날 100억 원어치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해 판매했다. 매장판매 부진을 온라인판매로 만회하려 한 것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봄 정기세일이 끝난 뒤에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겠다”며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이날 온라인몰 현대H몰을 통해 ‘모바일 먼데이’ 행사를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예정됐던 휴무일을 변경하고 전국 점포에서 ‘단 하루 초특가’행사를 벌였다.
홍정표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다른 백화점의 휴무일에 맞춰 초특가전을 열었다”며 “의류와 잡화, 생활용품 등을 최대 70%까지 할인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의 세일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다양한 할인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일본과 중국의 연휴기간도 다가오고 있어 관광객 유치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