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임단협 타결을 놓고 노조를 설득하는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27일 르노삼성차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시뇨라 사장은 임단협을 서둘러 끝내기 위해 노조에 28일 교섭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는데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26일 저녁 즈음 노조가 회사 쪽으로 교섭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며 “기본급 인상이 어렵다는 점을 놓고 노조 이해가 필요해 회사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노조가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가 그동안 경영상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꼽으며 기본급 동결을 주장해온 만큼 노조는 경영상황을 설명하겠다는 시뇨라 사장의 제안을 기본급 동결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노조 관계자는 시뇨라 사장의 교섭 제안을 거부한 이유를 묻자 “최근 들어 의도와 다르게 기사가 나갈 때가 있어 당분간 전화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노동조합 내에서 방침을 정했다”며 말을 아꼈다.
시뇨라 사장이 임단협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노조에 대화를 제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시뇨라 사장이 노조를 설득할 수 있는 협상카드를 준비해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8년 6월부터 임단협을 진행해 왔는데 기본급 인상 여부를 두고 노사 사이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임단협 타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뇨라 사장이 임단협을 서둘러 마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만큼 노조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타협안을 먼저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급 인상 대신 일시금 지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르노삼성차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동결 유지 보상금’ 100만 원을 비롯해 최대 1400만 원의 일시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기본급을 높이면 고정비가 상승하는 만큼 후속 물량 배정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노조가 르노삼성차의 일시금 지급 제안을 사실상 임금 상승분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거부해 왔기 때문에 일시금 규모를 늘리는 방안은 노조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데 유효할 수 있다.
시뇨라 사장은 구체적으로 노조가 제안한 기본급 인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시금 규모를 늘리자는 제안을 할 수 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을 월 10만667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동결 유지 보상금을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제시한다면 노조도 시뇨라 사장의 요구에 응답할 가능성이 있다.
르노그룹에서 두 차례나 기본급을 인상하면 추가 물량 배정이 어렵다는 것을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만큼 노조도 기본급 인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노사가 일시금 지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시뇨라 사장이 노조를 설득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2018년보다 10.9% 오른 만큼 노조는 기본급을 올리지 않으면 최저임금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기본급은 133만원으로 시간당 임금이 8천 원인 셈인데 이는 최저임금인 8350원에 미치지 못한다.
기본급을 동결하면 2개월마다 주는 정기 상여금의 지급주기를 월별 분할 지급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 최저임금 기준에 미달하게 되는데 지급주기를 바꾸는 데에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기본급 동결과 정기 상여금 지급주기 변경을 동시에 제안하고 있는데 노조가 받아들일 확률은 낮기 때문에 시뇨라 사장이 노조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타협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노조 관계자는 “기본급 인상 없이 월별 분할지급에 동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기업 5곳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치지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처음 노조에 제안한 내용에서 바뀐 점은 없다면서도 노사협상을 통해 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회사 측이 처음 제시한 내용에서 협상을 하면서 조율을 해가야 하는데 노조가 거부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27일 르노삼성차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시뇨라 사장은 임단협을 서둘러 끝내기 위해 노조에 28일 교섭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는데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26일 저녁 즈음 노조가 회사 쪽으로 교섭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며 “기본급 인상이 어렵다는 점을 놓고 노조 이해가 필요해 회사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노조가 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가 그동안 경영상황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꼽으며 기본급 동결을 주장해온 만큼 노조는 경영상황을 설명하겠다는 시뇨라 사장의 제안을 기본급 동결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노조 관계자는 시뇨라 사장의 교섭 제안을 거부한 이유를 묻자 “최근 들어 의도와 다르게 기사가 나갈 때가 있어 당분간 전화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노동조합 내에서 방침을 정했다”며 말을 아꼈다.
시뇨라 사장이 임단협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노조에 대화를 제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시뇨라 사장이 노조를 설득할 수 있는 협상카드를 준비해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018년 6월부터 임단협을 진행해 왔는데 기본급 인상 여부를 두고 노사 사이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임단협 타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뇨라 사장이 임단협을 서둘러 마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만큼 노조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타협안을 먼저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급 인상 대신 일시금 지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르노삼성차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동결 유지 보상금’ 100만 원을 비롯해 최대 1400만 원의 일시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기본급을 높이면 고정비가 상승하는 만큼 후속 물량 배정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노조가 르노삼성차의 일시금 지급 제안을 사실상 임금 상승분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거부해 왔기 때문에 일시금 규모를 늘리는 방안은 노조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데 유효할 수 있다.
시뇨라 사장은 구체적으로 노조가 제안한 기본급 인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시금 규모를 늘리자는 제안을 할 수 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을 월 10만667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동결 유지 보상금을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제시한다면 노조도 시뇨라 사장의 요구에 응답할 가능성이 있다.
르노그룹에서 두 차례나 기본급을 인상하면 추가 물량 배정이 어렵다는 것을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만큼 노조도 기본급 인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노사가 일시금 지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시뇨라 사장이 노조를 설득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2018년보다 10.9% 오른 만큼 노조는 기본급을 올리지 않으면 최저임금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기본급은 133만원으로 시간당 임금이 8천 원인 셈인데 이는 최저임금인 8350원에 미치지 못한다.
기본급을 동결하면 2개월마다 주는 정기 상여금의 지급주기를 월별 분할 지급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 최저임금 기준에 미달하게 되는데 지급주기를 바꾸는 데에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기본급 동결과 정기 상여금 지급주기 변경을 동시에 제안하고 있는데 노조가 받아들일 확률은 낮기 때문에 시뇨라 사장이 노조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타협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노조 관계자는 “기본급 인상 없이 월별 분할지급에 동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기업 5곳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치지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처음 노조에 제안한 내용에서 바뀐 점은 없다면서도 노사협상을 통해 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회사 측이 처음 제시한 내용에서 협상을 하면서 조율을 해가야 하는데 노조가 거부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