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 연구가 미국 암학회의 국제학술지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신라젠은 15일 펙사벡과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에 관한 논문이 미국 암학회(AACR)의 대표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 3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라젠 항암치료제 '펙사벡' 연구, 미국 암학회 표지논문으로 실려

▲ 미국 암학회(AACR)의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 표지 그림. 펙사벡을 종양 내에 직접 투여해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살상하는 킬러 세포인 'CD8양성 T-세포'의 증가를 유도해 항암 효과가 현저히 상승되는 원리를 보여준다.


이번에 표지를 장식한 논문은 김찬, 전홍재 분당차병원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 억제제 병용요법으로 신장암에서 면역치료제에 대한 불응성을 극복하다’는 제목의 논문이다. 

연구팀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항암바이러스와 면역관문 억제제를 병용하면 암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해 관련 내용을 논문에 실었다. 

또 항암바이러스와 PD-1억제제, CTLA-4억제제를 삼중 병용 투여하면 일부 종양의 완전관해가 유도되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치료 뒤에도 항암 면역효과가 장기간 지속돼 암 재발을 막는 내용을 논문에 담았다.

연구팀은 신라젠과 함께 면역관문 억제제 단독으로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신장암 마우스모델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펙사벡과 2종의 면역관문 억제제(PD-1, CTLA-4)를 삼중 병용한 결과 신장암 쥐의 40%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다. 항암효과는 장기간 지속돼 삼중 병용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평균 생존기간이 2.3배 증가했다.

김찬 분당차병원 교수는 “연구의 학문적 탁월성을 세계 최고의 암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