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윤 "비자코리아는 핀테크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

▲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자의 결제 미래상을 발표하고 있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이 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핀테크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윤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결제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함께 미래 결제환경 구축을 위한 비자의 노력과 비전을 발표했다.

윤 사장은 결제업계가 세계적으로 △카드에서 클라우드로 전환 △모든 채널의 결제 단말기화 △금융산업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 도입이라는 세 가지 트렌드 변화에 당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국내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 및 정보기술(IT) 인프라에 기반해 이러한 트렌드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비자의 새로운 결제 서비스도 소개했다.

‘비자토큰 서비스(VTS: Visa Token Service)’는 민감한 정보를 토큰이라 불리는 고유 디지털 식별자로 대체해 해킹으로 도용당할 수 있는 실제 계정 정보의 노출을 차단한다.

또 주요 글로벌 카드사와 비자가 함께 도입한 통합 클라우드 결제 플랫폼인 ‘EMV SRC(Secure Remote Commerce)’를 통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채널에서 모든 카드 정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비자 레디(Visa Ready)’라는 솔루션 인증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가전제품 등에 카드단말기 없이 결제 기능을 탑재할 수 있게 된다. 

비자코리아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비자 에브리웨어 이니셔티브 공모전’을 이날 열었다.

윤 사장은 “디지털, 모바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비자도 핀테크기업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이미 다른 국가에서 핀테크기업을 지원한 노하우를 살려 국내에서도 적합한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 시일 안에 국내에 ‘비자 이노베이션센터’도 연다.

윤 사장은 “핀테크기업과 고객사가 사업 아이템을 비자와 공동 개발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하겠다"며 “아직 구체적 시점이나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자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 영국 런던,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싱가포르 등에서 이노베이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에서도 이노베이션센터를 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