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KB금융의 비은행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 회장이 LIG손해보험을 KB금융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데 이어 다른 비은행기업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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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KB금융은 2014년 말 윤종규 회장 선임에 이어 최근 LIG손해보험 인수작업을 거의 끝내 수익성과 성장성 회복단계에 들어갔다”며 “올해 상반기에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연간 순이익이 약 400억 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KB금융은 올해 LIG손해보험 지분 19.5% 인수를 끝내고 추가로 지분을 사들일 것”이라며 “LIG손해보험의 이익기여도가 점차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 회장은 최근 LIG손해보험 인수가격을 6450억 원으로 확정하고 LIG손해보험 인수절차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은 LIG손해보험 인수가 끝나면 자사주 13.81%를 추가로 매입해 법에 규정한 지분 30%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이 KB금융의 비은행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2014년 말 기준으로 보통주가 전체 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19%에 이른다”며 “앞으로 비은행기업을 추가로 인수합병할 여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은 올해 기업 인수합병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 KDB대우증권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KB금융 계열 증권회사인 KB투자증권은 자기자본 6천억 원 수준으로 증권업계 2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DB대우증권은 예상 매각가격이 2조 원대에 이르러 인수할 여유가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KB금융이 비은행사업을 늘리려 하고 인수비용을 댈 여력도 다른 회사들보다 있는 편이라 유력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에 기준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2014년 4분기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법인세 환급이 반영되면서 1분기 순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이 올해 1분기 순이익 5471억 원을 낼 것으로 7일 추정했다. 2014년 1분기보다 52.3%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국세청에 제기했던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 1월 최종적으로 승소하면서 4420억 원의 법인세를 돌려받게 됐다. 이 가운데 1800억 원이 올해 1분기 순이익에 반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