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됐다.
영국 하원은 15일 ‘브렉시트’로 불리는 유럽연합(EU) 탈퇴협정 합의안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나 하원의원 639명 가운데 432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집권 노동당 의원 118명도 반대표를 던졌다.
▲ 테레사 메이 총리가 15일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을 확인하고 표정이 어두워진 모습. <연합뉴스> |
찬성은 202표에 불과했다. 찬성표는 집권당인 보수당 196표 노동당 3표 무소속 3표 등이었다.
영국 의회 역사상 정부가 표결에서 200표 이상의 표차로 패배한 것은 처음이다.
제1 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는 승인투표 부결이 발표된 직후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영국의 제1 야당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정부 불신임안을 두고 의원들이 논의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영국 ‘고정임기 의회법’에 따르면 정부 불신임안이 하원을 통과한 뒤 14일 안에 새로운 내각 신임안이 하원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조기 총선이 열리게 된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2018년 11월 유럽연합 탈퇴협정에 합의했고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을 다룬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