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나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조만간 다시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서울 청와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나 “2019년에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자리를 잡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고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 세번째)이 11일 서울 청와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두번째)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홍 원내대표에게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2차 회의를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의 원내대표들로 구성된 정책협의체다. 2018년 11월 첫 회의를 열어 민생입법 협력과 선거제도 개편 등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민생과 경제에 활력이 돌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며 “권력기관 개편에 필요한 법과 제도를 완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은 검찰개혁의 성격도 있지만 대통령 주변의 특수관계자나 가족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고 권력을 투명하게 만드는 사정기구이기도 하다”며 “그런 부분을 잘 살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진을 바꾸면서 야당과 소통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에 “유튜브가 홍보방법으로 중요하게 떠오른 만큼 아이디어를 잘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가 장관들도 언론에 나와 정책을 많이 알렸으면 좋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여현호)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그런 역할을 맡도록 발탁했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홍 원내대표에게 “방송에서 보면 머리도 많이 빠지고 눈에 실핏줄도 터진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한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문 대통령에게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채널 ‘씀’에 관심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사회안전망 강화와 연금제도 보완도 건의했다.
원내부대표들 일부는 문 대통령에게 야당 의원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만나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권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민주당에서 홍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 강병원·권미혁 원내대변인과 원내부대표 8명이 참여했다.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김의겸 대변인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