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유홍준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은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청와대 개방과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마무리된 뒤에 장기적 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유홍준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과 관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 자문위원은 “현 단계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면 청와대 영빈관, 본관, 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주요 기능 대체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와 문화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토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21일 심사결과가 발표된다.
다만 재구조화사업은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에 집무실 이전을 재추진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개방도 장기적 사업으로 추진된다.
유 자문위원은 “청와대 개방은 경복궁-청와대-북악산 연결해 ‘청와대의 광화문’이 아니라 광화문을 청와대 안으로 끌어들이는 확장하는 개념”이라며 “북악산 정축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연결하려면 현재 대통령 관저 앞을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따른다”며 “이 문제를 관저 이전까지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동선을 경호처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청와대 개방, 대통령 집무실 이전 사업은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고 실무부서를 통해 추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