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에스엘은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데 자회사인 에스엘라이팅을 합병해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스엘 목표주가 높아져, 에스엘라이팅 합병효과로 기업가치 상승

▲ 이충곤 에스엘 회장.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에스엘 목표주가를 2만3천 원에서 2만7천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에스엘 주가는 26일 1만9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에스엘라이팅의 흡수합병으로 에스엘의 주식 수가 증가하지만 에스엘라이팅의 수익성이 높아 에스엘의 주당 순이익은 높아질 것”이라며 “에스엘라이팅이 연결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연결재무제표의 설명력이 강화돼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엘라이팅은 에스엘의 세계 헤드램프 생산량의 55%가량을 담당하는 주력 계열회사다.

에스엘은 그동안 지분법으로 에스엘라이팅의 수익을 경영실적에 반영해 왔다. 에스엘라이팅이 벌어들이는 전체 수익이 아니라 에스엘이 보유한 에스엘라이팅의 지분만큼만 에스엘의 수익으로 인정됐다. 에스엘은 에스엘라이팅의 주식 33.46%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엘이 에스엘라이팅을 흡수합병하게 되면 에스엘라이팅의 실적은 온전히 에스엘의 실적으로 반영될 될 수 있다. 에스엘라이팅의 연결기준 2018년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6.4%로 에스엘의 2018년 영업이익률 추정치 2.5%보다 수익성이 높다. 

에스엘라이팅의 흡수합병으로 에스엘의 2019년과 2020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기존보다 6.5%가량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에스엘은 18일 에스엘라이팅과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에스엘은 “생산설비, 기술, 경영자원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비용 절감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합병의 이유를 설명했다.

에스엘은 2019년 4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에스엘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430억 원, 영업이익 1천2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55.4%, 영업이익은 159.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