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집중교섭에서 합의안 도출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26일 오후 8시40분경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교섭을 마무리하고 27일 오전 9시에 다시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 집중교섭에서 합의 도출 못해, 27일 막판 교섭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노조 관계자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실무교섭, 대표자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실무교섭과 대표자교섭에서 다루는 내용이 다르고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보니 내용을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사간 연내 타결을 이루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27일이 협상의 마지막 시한"이라며 "물리적으로 27일 합의안이 나와야 조합원들에게 의사를 묻는 절차라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6일 연내 임단협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에 들어갔다. 임단협과 별도로 이날 해양사업부 유휴인력의 유급휴직에는 합의에 도달했다.

회사 측은 20일 △내년 말까지 유휴인력 고용 보장 △기본급 20% 반납 철회 △귀향비와 생일축하금 등을 월 6만6천 원으로 산정해 기본급으로 전환 △생산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 원 지급 등을 담은 교섭안을 노조에 제안했으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21일과 24일 실무교섭에서는 성과급 산출기준과  정년 퇴직자들의 퇴직급 산정 기준, 하청 노동자들의 처우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