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사고의 피해 학생 1명이 추가로 의식을 회복했다. 이로써 의식이 돌아온 학생은 모두 2명으로 늘어났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19일 사고 브리핑에서 “강릉 아산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한 결과 1명의 의식이 추가로 돌아왔다”며 “오전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급속도로 호전돼 물을 마실 수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 김한근 강릉시장이 19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열린 펜션사고 관련 대책회의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의식을 회복한 다른 1명은 친구들의 안부를 묻는 등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강원 강릉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등학교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산병원에 입원한 학생은 의식을 회복한 2명을 포함해 5명이다. 나머지 2명은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 등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고압산소 치료는 환자를 특수 탱크에 눕히고 100% 농도의 산소를 일반 공기압보다 2~5배 고압으로 들이마시게 하는 치료법이다. 급성 가스중독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사용한다.
김 시장은 “고압산소 치료 장비가 전국적으로 21대밖에 없고 일주일 정도 집중 치료가 필요해 환자 이송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펜션에 설치된 가스보일러를 지목했다. 현장의 보일러와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누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