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종양 인터폴 총재를 만났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가 된 김종양 전 경기경찰청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 총재를 만나 “총재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폴의 회원국은 194개 나라로 회원국 수로 따지면 국제연합(UN)보다 더 큰 세계 최대 국제기구”라며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돼 개인에게 아주 큰 영광일 것이고 대한민국에도 아주 큰 자랑”이라고도 했다.
그는 “요즘 국경을 뛰어넘는 국제적 범죄와 테러가 갈수록 많아져 인터폴을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국가와 경찰의 협력을 강화해 국내 범죄와 테러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통해 인터폴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우리 경찰이 인터폴과 협력을 더욱 긴밀히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선거운동원으로 경찰과 외교부에서 2명이 왔는데 같이 현장에서 뛰어 줬기에 될 수 있었다”고 정부 지원에 감사했다.
그는 “사실 우리 경찰이 국제무대에 관심도가 떨어져 적극적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큰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민국 위상을 더 높이고 우리 경찰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노력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경상남도 창원 출신으로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사무관으로 일하다가 1992년 경정으로 임용되면서 경찰에 몸을 담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로스앤젤레스(LA) 주재관, 핵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기획조정관, 경남·경기지방청장 등을 지냈다.
김 총재는 경기경찰청장으로 일하던 시기인 2015년 11월 인터폴 아시아지역 부총재로 선출된 데 이어 2018년 11월21일 인터폴 총재로 선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