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지난해 판매와 매출에서 창립 50년 만에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세계에서 인도된 람보르기니 차량은 모두 2530대로 2013년의 2121대보다 19% 증가했다. 매출은 2013년 5억800만 유로(6천억 원)에서 지난해 6억2900만 유로(7500억 원)로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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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출시된 람보르기니 우라칸 LP 610-4 |
람보르기니의 높은 성장세는 '아벤타도르'와 '우라칸' 덕분이다.
람보르기니는 2011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아벤타도르를 공개한 뒤 판매에 들어갔다. 아벤타도르는 지난해 총 1128대가 팔리며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아벤타도르에 6.5리터 V12 엔진이 장착됐다. 최대출력은 700마력, 최대토크 70.4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350km/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2.9초에 불과하다.
아벤타도르의 국내 가격은 5억7천만 원대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모두 17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말 람보르기니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대 한정으로 생산된 아벤타도르 LP720-4 50° 애니버서리오는 기존 아벤타도르 LP700-4의 엔진을 개선해 마력을 720마력까지 올렸다. 국내에서 단 한 대 팔렸다.
지난해 출시된 람보르기니 우라칸도 사전주문을 받기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700대가 계약됐다. 우라칸은 지난해 말까지 3300여 대의 주문을 받았고 1100여 대가 구매자에게 인도됐다.
람보르기니 우라칸에 5.2리터 V10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는 57.1kg.m다. 람보르기니 최초로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2초,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9.9초에 불과하다.
국내 판매가격은 3억7100만 원부터 시작된다.
람보르기니의 지역별 판매 비중은 유럽과 중동, 북미,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각각 3분의1로 고르게 나타났다. 단일시장이 급변해도 판매량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안정적 구조다.
스테판 윙켈만 사장 겸 CEO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4년 연속 매우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며 “람보르기니의 모델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우리의 브랜드와 제품 그리고 전략이 얼마나 견실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2008년 아우디에 인수되며 폴크스바겐그룹에 편입됐다. 그 뒤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과 공장시설 개선에 썼다. 고용도 늘려 지난 4년 동안 500여 명을 새로 채용했다. 지난해 192명의 고급 기술자와 전문가들을 영입해 '올해의 고용주' 상을 받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