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하고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21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CJ대한통운 목표주가 낮아져, 수익성 회복수준에 아쉬움 많아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CJ대한통운 주가는 8일 15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 영업이익에 안좋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매출 2조4200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3% 줄었다. 

CJ대한통운의 3분기 실적에는 택배기사 파업과 7월 대전 터미널에서 발생한 감전 사고에 따른 가동 차질,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초기화 관련 비용 등 15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도 택배 부문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며 “10월에 다시 한 번 발생한 대전 터미널 안전사고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일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택배 처리량 증가율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월29일 CJ대한통운 대전 물류센터에서는 택배 상차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트레일러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바로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30일 숨졌다.

박 연구원은 “매분기 다른 이유로 반복되는 아쉬운 실적 달성은 주가 흐름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긴 호흡에서 국내 택배시장의 성장 지속과 택배요금 상승이라는 큰 그림은 바뀌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4분기 매출 2조3800억 원, 영업이익 6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