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대상포진 백신이 미국에서 임상에 들어간다.
GC녹십자는 2017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큐레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대상포진 백신 ‘CRV-101’의 임상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CRV-101 임상 1상시험은 9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CRV-101은 기존 제품보다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으로 GC녹십자가 개발하는 첫 프리미엄(고급) 백신이다.
프리미엄 백신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대상포진 백신 글로벌시장은 현재 8억 달러 규모인데 10년 안에 지금의 2배가 될 것이라고 제약업계는 바라본다.
GC녹십자는 이 백신을 글로벌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에 자회사 큐레보를 세워 현지 임상에 집중하도록 했다.
미국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으면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하는 국가가 많아 해외시장 확장을 앞당길 수 있고 현지에 별도 법인을 세우면서 외부와 협력이나 투자 유치도 쉬워질 수 있다.
큐레보는 백신 임상 개발 경험이 풍부한 미국 현지 연구기관인 이드리(IDRI)와 협업을 통해 목표대로 임상 진입에 성공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CRV-101이 차세대 백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평가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백신 임상 관련 총괄을 맡은 코리 캐스퍼 박사는 “이번 과제의 성공 여부는 개발 속도를 끌어 올리면서 기존 제품과 차별점을 입증하는 부분”이라며 “혁신적 백신 개발은 글로벌 사회의 보건안보 측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