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환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신임 한국금융연구원장으로 내정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내정자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의 후임자로 정해졌다. 금융연구원은 오는 5일 이사회와 회원총회를 열어 신 내정자를 차기 금융연구원장으로 선임한다.

  신성환 홍익대 교수, 금융연구원장에 내정  
▲ 신성환 신임 한국금융연구원장 내정자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연합회가 여러 명의 후보를 놓고 논의한 끝에 최근 신 내정자를 최종후보로 정한 것으로 안다”며 “신 내정자는 금융연구원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여러 금융기관에서 활동해 능력을 보여 준 인물”이라고 말했다.

신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슬로안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재무관리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뒤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현재까지 재임하고 있다.

신 내정자는 금융위원회 시장효율화위원과 금융감독원 자문위원을 거쳐 한금연금학회 부회장과 한국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세계은행(WB) 재무정책실 선임재무역과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회 위원도 맡았다.

신 내정자는 2013년 2월 K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아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KB금융 사태가 터진 뒤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다른 사외이사들과 함께 사퇴하기로 했다.

신 내정자는 지난해 9월 한국가스공사 사외이사에도 선임됐으나 지난 1월 사임의사를 밝혔다. 신 내정자는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장석효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해임건의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되자 책임을 지고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 내정자가 사외이사들과 금융당국의 마찰로 문제가 생겼던 KB금융 사외이사를 맡았던 전력을 들어 우려를 표명한다. 하지만 신 내정자가 KB금융의 차기 사외이사 후보 선정에 기여한 점을 들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신 내정자는 이사회와 회원총회에서 차기 금융연구원장으로 확정되면 오는 16일 취임해 3년동안 임기를 수행한다. 전임자인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