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극우 사회자유당 후보가 브라질의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28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55.1%의 표를 얻으며 44.9%의 득표율을 보인 페르난두 아다지 좌파 노동자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브라질 뉴스포털 G1> |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브라질 방송사 글로부TV에 나와 “헌법과 민주주의, 자유를 수호하는 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브라질의 5대 광역권 가운데 북동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앞섰다.
아다지 후보는 노동자와 농민, 중산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했으나 ‘보우소나루 돌풍’을 넘지 못했다. 부패 혐의로 수감된 룰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것도 패배 원인으로 꼽혔다.
2016년부터 터져 나온 부패 스캔들과 경제위기, 정국혼란, 치안불안 등은 보우소나루 당선인에게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다. 그는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인지도를 쌓으며 ‘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극단적 언행 때문에 ‘브라질의 트럼프’, ‘열대의 트럼프’ 등으로 불린다.
그는 과거 “민주주의를 통해서는 국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독재와 고문을 찬성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종과 여성을 차별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2019년 1월1일 브라질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