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시장 기대 수익율이 조정됐기 때문인데 앞으로 실적과 지배구조 개편 측면에서는 여전히 투자매력을 지닌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 하향,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의 기대는 유효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0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강 연구원은 “시장 기대 수익률을 조정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180억 원, 영업이익 188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0.2%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8% 늘어나는 것이다.

반조립제품(CKD) 마진이 개선된 덕에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글로비스는 반조립제품부문에서 국내에서 부품을 조달한 뒤 해외에 팔아 달러나 유로화 등으로 매출을 낸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두 분기 동안 높아지면서 반조립제품부문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 4.5%에서 3분기 6.1%로 개선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글로비스에게 유리한 환율 상황은 2019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2014년 33만7천 원에서 24일 종가 기준으로 68% 하락한 최대 원인은 대주주의 지분 추가 매각 가능성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며 “하지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작다”고 바라봤다.

현재 현대글로비스의 시가총액은 4조 원 수준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약 9300억 원가량인데 양도세 등을 감안할 때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으로 경영권 승계에 의미 있는 자금을 마련하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정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유지한 채 현대글로비스가 스스로 불공정 거래의 소지를 축소해나갈 것”이라며 “이는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