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외국인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6일 오전 기준 올해 누적 외국인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 롯데백화점의 올해 외국인 누적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2025년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7348억 원으로 당시 역대 최대였다. 올해 1조 원은 2025년 연간 실적보다 36% 이상 많은 수준이다.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6400억 원으로 이미 2025년 연간 실적의 약 87%에 이르렀다. 7월에는 2025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고 3개월여 만에 다시 1조 원을 돌파했다.

외국인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 명동 일대다.

롯데백화점 본점 등이 포함된 '롯데타운 명동'에서 올해 외국인 매출 약 5200억 원이 발생했다. 전체 외국인 매출의 절반가량이 명동에서 나온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를 모은 '키네틱 그라운드'를 운영하고 K쇼핑 위크와 롯데타운 명동페스티벌 등을 진행하며 외국인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잠실 지역에서도 외국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몰, 에비뉴엘 등이 포함된 롯데타운 잠실의 올해 외국인 매출은 1년 전보다 100% 증가했다.

미주와 유럽 고객의 비중이 커졌다. 잠실 외국인 매출 가운데 미주·유럽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5%로 2019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 소비 증가는 서울에만 머물지 않았다.

올해 수도권을 제외한 롯데백화점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2.5배 증가했다. 부산 지역 점포에서는 외국인 매출이 150% 늘었으며 전주점과 광주점 등 호남권 점포에서도 100% 증가했다.

구매 품목도 명품뿐 아니라 국내 패션과 식음료로 넓어지고 있다.

올해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명품 매출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K패션 매출도 2배 늘었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입점시킨 신진 국내 패션 브랜드는 100여 개로 역대 가장 많다. 식품관과 식당가에서 발생한 외국인 매출도 1년 전보다 5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모두 1조7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64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세계백화점 5800억 원, 현대백화점 5천억 원 순서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