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수주했던 해양플랜트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인식되면서 2019년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중공업 주가 오른다", 수주한 해양설비의 매출인식 시작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중공업 목표주가를 1만6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일 7460원에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019년 매출목표로 7조1천억 원을 제시해 시장 예상보다 12.9%, 지난해 매출 추정치보다는 29% 높게 잡았다"며 "이는 삼성중공업이 2017년 수주했던 해양플랜트가 생각보다 빠르게 매출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봤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38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한 연구원은 "이 해양플랜트 물량은 당시 수주했던 상선들보다 수익성이 양호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수주물량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면서 의미있는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2년 동안 대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초대형'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경쟁사들과 비교해 유휴인력 등 고정비 발생 부담도 가장 적을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플랜트의 추가 수주 기대감도 있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경쟁사들보다 해양플랜트 일감이 떨어질 우려가 낮다보니 핵심 인력과 건조 경험을 유지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며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2개의 초대형 해양 프로젝트 입찰에서 강력한 수주 후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2019년 수주목표를 지난해 수주실적보다 27.9% 높여서 내놨다"며 "이는 회사 측도 올해 수주 시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