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다이글로벌이 가수 지드래곤과 함께 선보이는 신규 화장품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뷰티'에 티르티르 출신 핵심 인력을 배치했다. 사진은 생성형 AI 챗GPT로 만든 이미지.
회사는 올해 2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전략·재무 분야 핵심 경영진을 등기임원으로 참여시켰다. 여기에 색조 화장품 계열사 '티르티르'에서 글로벌 영업·마케팅과 브랜드 콘텐츠를 담당했던 인력들도 합류했다.
15일 구다이글로벌의 피스마이너스원뷰티 사업 상황을 종합하면 대표이사는 티르티르에서 글로벌 영업·마케팅을 총괄했던 임라희가 맡고 있다. 티르티르에서 글로벌 비주얼 책임자로 일했던 인력도 사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피스마이너스원뷰티는 구다이글로벌이 가수 지드래곤의 기존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 측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화장품 브랜드다. 양측은 2027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브랜드 수립부터 제품 개발까지 함께 추진하고 있다.
피스마이너스원뷰티는 출범 초기부터 별도 법인의 형태로 사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구다이글로벌은 올해 2월 '구다이뉴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는데 해당 법인은 이달 1일 상호를 '피스마이너스원뷰티'로 변경했다.
등기임원에는 원재성 구다이글로벌 전략기획본부장과 이상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사람은 구다이글로벌의 경영전략과 재무를 맡아온 핵심 경영진이다.
구다이글로벌은 기존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 조선미녀를 비롯해 티르티르와 스킨1004, 라운드랩 등을 잇따라 인수했으며 지난해 구다이글로벌의 연결 매출은 1조4701억 원, 영업이익은 2734억 원이다.
최근에는 자체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닥터나인틴'을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이너뷰티(먹는 미용제품) 브랜드 '이세비'와 '피스마이너스원뷰티'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피스마이너스원뷰티는 지드래곤의 세계적 인지도와 팬덤을 기반으로 출발한다는 점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은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지난 9월 한국맥도날드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모자 '맥도날드 빈티지 캡(사진)'은 출시 당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맥도날드>
피스마이너스원뷰티에는 구다이글로벌의 주요 색조 화장품 계열사인 '티르티르'의 핵심 실무 인력들이 합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티르티르는 구다이글로벌의 매출 가운데 19%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다. 2025년 매출 기준으로 스킨1004(34%)와 조선미녀(28%)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피스마이너스원뷰티에는 티르티르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주역들이 모여 구성됐다"며 "이전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깨는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스마이너스원뷰티는 현재 임라희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티르티르에서 글로벌 영업·마케팅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임 대표는 티르티르가 미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유통망을 확대하는 과정에 참여하며 글로벌 영업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25년 티르티르가 미국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 '얼타뷰티'에 입점할 당시 글로벌 영업·마케팅 총괄 부문장을 맡아 해외 판로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세계적인 K팝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경험도 있다. 티르티르는 지난해 11월 방탄소년단(BTS) 뷔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같은 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외벽에 뷔의 브랜드 영상을 송출하는 등 대규모 글로벌 마케팅을 펼쳤다.
피스마이너스원뷰티 역시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K팝 스타의 브랜드를 기반으로 출발하는 만큼 임 대표가 티르티르에서 쌓은 글로벌 영업·마케팅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다이글로벌은 기존 화장품 브랜드들을 해외에서 성장시키며 쌓아온 영업·마케팅 역량을 신규 브랜드 육성에도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피스마이너스원뷰티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드래곤의 인지도와 팬덤을 바탕으로 확보한 초기 소비자 관심을 실제 구매로 연결하고 일반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넓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티르티르 출신 핵심 인력들이 쌓아온 전문성을 시장 안착에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는 "피스마이너스원뷰티는 구다이글로벌의 글로벌 뷰티 사업 역량과 피스마이너스원의 독창적인 세계관이 결합해 탄생한 새로운 브랜드"라며 "양사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뷰티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