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13일 부산 북항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마치고 돌아온 팬스타 아크로호를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조선·해운 역량과 중국의 화물 수요 및 북극항로 운항 경험을 결합하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다.
14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장 겸 교수의 논평을 통해 “한국과 중국이 역량을 결합하면 북극항로 상업화 비용을 함께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실었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연안을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로다.
북극항로는 러시아 연안을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약 1만3천 ㎞ 거리의 항로로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약 2만㎞)하는 것보다 35%가량 짧아 30일 넘게 걸리던 운항 기간을 20일 안팎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빙이 줄어드는 여름철 몇 달만 열리고 러시아의 통항 허가와 쇄빙선 지원에 의존해 대러 제재 리스크가 따르지만 최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과 홍해 위협으로 수에즈 항로 불안이 커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잔더빈 교수는 중국이 방대한 시장과 화물 공급원, 북극항로 운항 경험을 갖췄다는 것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해운사 시레전드쉬핑은 지난해 북극항로를 이용해 중국과 유럽을 잇는 시험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닝보·저우산항에서 영국 펠릭스토우항 등 유럽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주간 컨테이너선 정기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 또한 2018년 북극해 운송과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는 ‘극지 실크로드’ 구상을 제시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해양 장비와 해운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잔더빈 교수는 “협력이 현실화할 경우 동아시아 항만 경쟁과 산업 공급망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재명 정부가 수도권 집중 완화와 동남권 발전, 글로벌 공급망 안정, 아시아와 유럽 간 해상운송 경쟁 대응 등을 위해 북극항로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과 경남을 잇는 남부 해양권을 조성하고 항만·해운·조선·금융·보험 등 관련 산업을 집적하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한국 경제가 자동차·반도체·조선 등 산업 수출에 크게 의존해 기존 항로가 장기간 차단될 경우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북극항로 개척 이유로 꼽혔다.
최근 한국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50일 동안의 북극항로 항해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온 사례가 중요한 성과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 컨테이너선이 실제 화물과 항만 운영을 동반해 상업 운항에 가까운 형태로 북극항로 왕복 항해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정부는 이번 시험 항해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2030년께 정기 컨테이너선 운항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다만 글로벌타임스는 “한 번의 시험 항해만으로 북극항로가 상업 운항에 적합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는 없다”며 중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기자





![[오늘Who] 셀트리온 '짐펜트라 허언' 오명 씻는다, 서정진 연이은 목표 달성으로 주주 신뢰 되찾나](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06002538_4271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