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자본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첫 ‘그룹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있다. <카카오>

[비즈니스포스트] 인적분할을 추진 중인 카카오그룹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공동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시장과의 소통에 나섰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자본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첫 ‘그룹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8월21일 인공지능(AI) 신사업 집중과 기업 가치 재평가를 목적으로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부문을 떼어내는 인적분할을 결의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해 분할 목적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을 단순 메신저를 넘어 검색, 결제까지 수행하는 ‘통합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분할 신설 법인인 ‘카카오AI’ 대표로 내정됐다.

지주사 성격의 존속법인 ‘카카오X’ 산하로 편입될 3대 핵심 사업(금융·콘텐츠·모빌리티)의 전략도 구체화됐다.

금융 부문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접목한 개인 맞춤형 금융과 결제 생태계 구축 전략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자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뱅크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콘텐츠 영역에서는 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해외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한 대형 IP 육성을,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신규 IP 확장과 글로벌 공연 사업 가속화를 강조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AI 영상과 굿즈 사업을 더해 일본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X를 이끌 김도영 대표 내정자는 “모빌리티 사업의 자율주행 및 피지컬 AI 확장은 물론, 금융·콘텐츠·모빌리티 등 주력 사업 간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해 카카오X의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인적분할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20일에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온·오프라인 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열고 주주 설득에 나선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