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가 20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차 '인적분할 소액주주 간담회'에서 주주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카카오>
카카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인적분할 관련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열었다.
온라인으로만 진행한 1차 간담회와 달리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도영 카카오X 대표이사 내정자와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90분 간 주주들 질의에 직접 답했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분할 이후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 결과에 따른 대주주 지분 블록딜 가능성, 합산 시가총액 하락 우려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신종환 CFO는 “블록딜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 “경영진 모두 매우 무겁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만큼 단 한 번도 소액주주에게 불리해지는 의사결정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분할 비율이 존속법인 카카오X 64%, 신설법인 카카오AI 36%로 결정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경영진은 “분할 비율은 기업가치의 비율이 아니라 상법 및 자본시장법 회계 기준상 순자산 가치 비율로 주식 수를 배분한 것”이라며 “실제 각 사의 기업가치는 재상장 당일 시장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AI가 약 3조 원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출범해 향후 투자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반박했다.
신 CFO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고민한 적도,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며 “자체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향후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인프라 투자를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 중 약 2조 원은 커머스 사업 특성상 발생하는 고객 선불충전금과 미지급금으로 향후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며 "약 7천억 원은 사옥 임대에 따른 리스 부채, 약 2000억~2500억 원은 임직원 퇴직급여 충당부채”라고 설명했다.
카카오X 산하로 재편되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핵심 계열사의 지분 매각설 역시 일축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본건 분할은 자회사 매각과 전혀 무관하며, 단 한 번도 논의된 적 없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말했다.
경영진은 이번 인적분할이 AI 중심의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는 점을 집중 설명했다. 기존 구조에서는 AI·카카오톡과 광고·커머스 본업에 집중하면서 계열사 관리까지 집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특별결의가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카카오 노조는 인적분할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화하고 주총 표대결을 예고한 상태다.
경영진은 “지난 한 달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해 온 만큼, 임시 주총 특별결의(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일 부결될 경우 이사회에서 재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이번 구조 개편의 주요 목표”라며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동시에, 분할의 취지와 향후 성장 전략을 주주 분들께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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