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카드로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재개를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에 경제적 유인책을 제공해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구상이지만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온 유럽연합(EU)의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미국과 유럽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및 유럽 주요국 당국자들과 만나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 재개를 평화 합의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같은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다시 공급하는 방안이 러시아의 협상 참여를 유도하고 전쟁 당사국과 유럽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관을 다시 가동하면 우크라이나는 가스 통과 수수료를 확보하고 유럽은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측의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의에 참석한 유럽 대표단은 이 같은 제안에 크게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국가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협력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춰왔으며 EU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규정까지 마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는 올해 1월 채택한 규정에 따라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장기계약에 따른 신규 수입을 2027년 1월부터 금지하고 기존 장기계약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도 원칙적으로 같은 해 9월 말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재개가 현실화하려면 이러한 EU의 규제 기조를 변경해야 하는 만큼 유럽 국가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구상이 러시아에 새로운 수출 수익을 제공하고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다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YT에 따르면 유럽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산 가스 수출이 재개되면 미국이 중간 거래 과정에서 지분 참여를 요구해 수익 일부를 확보하려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미국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동시에 자국의 경제적 이익까지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은 NYT에 보낸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경제적 유인책을 제공하는 포괄적인 평화안을 놓고 우크라이나 및 유럽 국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전투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평화와 경제 회복, 지역 전반의 안정을 위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석천 기자
러시아에 경제적 유인책을 제공해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구상이지만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온 유럽연합(EU)의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미국과 유럽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뉴욕 한 호텔에서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및 유럽 주요국 당국자들과 만나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공급 재개를 평화 합의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같은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다시 공급하는 방안이 러시아의 협상 참여를 유도하고 전쟁 당사국과 유럽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관을 다시 가동하면 우크라이나는 가스 통과 수수료를 확보하고 유럽은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측의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의에 참석한 유럽 대표단은 이 같은 제안에 크게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국가들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협력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춰왔으며 EU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규정까지 마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는 올해 1월 채택한 규정에 따라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장기계약에 따른 신규 수입을 2027년 1월부터 금지하고 기존 장기계약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도 원칙적으로 같은 해 9월 말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재개가 현실화하려면 이러한 EU의 규제 기조를 변경해야 하는 만큼 유럽 국가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구상이 러시아에 새로운 수출 수익을 제공하고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다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YT에 따르면 유럽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산 가스 수출이 재개되면 미국이 중간 거래 과정에서 지분 참여를 요구해 수익 일부를 확보하려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미국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동시에 자국의 경제적 이익까지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은 NYT에 보낸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경제적 유인책을 제공하는 포괄적인 평화안을 놓고 우크라이나 및 유럽 국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전투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평화와 경제 회복, 지역 전반의 안정을 위한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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