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새롭게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왼쪽)과 ‘100일의 거짓말’ 포스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tvN 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새롭게 1위를 차지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0월9~15일) 동안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관객 58만 명을 모으며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45만 명이다.
9월30일 개봉한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높은 보수를 준다는 전단을 발견한 치이카와와 하치와레, 우사기가 수상한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친구들은 섬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해 토벌 임무를 수행하지만 인어와 세이렌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되면서 위험에 빠진다.
일본 작가 나가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재한 만화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자가 직접 각본과 감수를 맡고 오이카와 케이 감독이 연출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밝은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노동과 욕망, 생존과 복수 등 어두운 주제를 함께 다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작 팬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의 관계와 세계관을 장편 영화에 맞게 확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2위는 영화 ‘암살자(들)’이 차지했다.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왔다.
암살자(들)은 주간 관객 52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311만 명이다.
9월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바탕으로 형사와 기자들이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영화다.
배우 유해진씨가 현장 경호를 담당했던 형사 박철구, 박해일씨가 사건의 이면을 쫓는 신문사 사회부장 김재환, 이민호씨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신입 기자 한영일을 연기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실제 현대사의 사건에 가상의 인물과 추적극을 결합했으며 1970년대 사회 분위기와 언론·수사기관의 모습을 재현했다.
다만 문세광 외에 다른 저격범과 국가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정치권과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등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사건의 배후로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며 비판했다.
제작진은 특정 인물을 배후로 규정하거나 영화 속 가설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목적 없이 만든 창작물이라고 해명했다. 허 감독과 제작진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3위는 지난주에 이어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차지했다. 주간 관객 26만 명을 모았으며 누적 관객 수는 182만 명이다.
9월23일 개봉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함께하던 장태영과 박태영이 배신으로 갈라진 뒤 벌이는 복수를 그린 범죄 영화다.
베트남에서 모든 것을 잃고 살아남은 장태영은 전설적 타짜 곽동욱에게 포커를 배운 뒤 일본과 베트남의 거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도박판에 뛰어든다.
배우 변요한씨가 장태영, 노재원씨가 박태영을 연기했다. 조우진씨와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 임세미씨, 윤경호씨 등도 출연했다.
허영만·김세영 작가의 만화 ‘타짜’ 4부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기존 시리즈의 화투 대신 포커와 온라인 카지노, 해외 도박 산업을 중심 소재로 삼았다.
4위에는 지난주와 같은 영화 ‘오디세이’가 이름을 올렸다.
오디세이는 주간 관객 13만 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1222만 명이다.
8월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다. 10년 동안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영화 ‘인셉션’과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오펜하이머’ 등을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했다. 맷 데이먼씨가 오디세우스를 맡았으며 앤 해서웨이씨와 톰 홀랜드씨, 젠데이아씨, 로버트 패틴슨씨 등이 출연했다.
상업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장면을 70㎜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 고대 신화 속 전쟁과 항해를 대규모 세트와 실사 촬영 중심으로 구현한 영상미가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5위는 지난주와 같은 영화 ‘부활남: 더 레드’다. 주간 관객 6만 명을 모았으며 누적 관객 수는 32만 명이다.
9월30일 개봉한 부활남: 더 레드는 취업준비생 석환이 죽은 뒤 72시간이 지나면 되살아나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추격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배우 구교환씨가 반복되는 죽음과 부활을 겪는 석환, 신승호씨가 석환을 추격하는 의문의 인물 블랙을 연기했다. 강기영씨와 김시아씨, 김성령씨 등도 출연했다.
채용택·김재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72시간 뒤 부활한다는 설정을 가져오면서도 영화만의 새로운 이야기와 인물 관계를 구성했다.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주인공의 능력을 활용한 액션과 유머가 특징으로 꼽힌다. 반면 방대한 웹툰 세계관을 한 편의 영화에 담는 과정에서 일부 인물의 서사와 설정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반응도 나온다.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는 지난주와 같은 tvN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가 차지했다. 3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왼쪽)와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 포스터.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만나는 과정을 그린 첩보 로맨스다.
미국으로 떠날 돈을 모으던 소매치기 이가경은 독립운동가 유소란의 가방을 훔친 일을 계기로 밀정 임무를 맡는다. 이후 조선총독부에 잠입해 과거 인연이 있는 통역관 사토 히데오와 다시 만나게 된다.
배우 김유정씨가 이가경, 박진영씨가 조선인 김태웅이자 일본인 사토 히데오로 살아가는 통역관을 연기했다. 김현주씨는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 이무생씨는 구국단의 일원이자 미국 언론사의 경성 특파원인 조선계 미국인 유필립을 연기했다.
진선규씨는 이들의 암살 대상인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를 맡았다. 유소란과 유필립은 부부로 신분을 위장해 사토 신이치에게 접근한다.
시대극과 첩보물, 로맨스를 결합한 빠른 전개와 주연 배우들의 호흡, 1930년대 경성을 구현한 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위는 지난주와 같은 tvN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직장인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회사를 그만두지 않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공은태는 당첨금 13억 원을 손에 넣은 뒤 사직서를 내는 대신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회사에 출근한다. 돈에 얽매이지 않게 된 주인공이 직장 내 부당한 상황에 맞서고 동료들과 여러 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이 주요 내용이다.
배우 이준혁씨가 공은태를 연기했으며 서현우씨와 오대환씨, 옥자연씨 등이 출연했다. 로또 당첨이라는 직장인의 판타지에 조직생활의 현실과 동료 사이의 관계를 결합해 공감을 얻었다.
3위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은 치이카와와 친구 하치와레, 우사기가 조금은 이상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짧은 에피소드로 담은 작품이다.
작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음식을 먹거나 함께 놀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자격시험과 노동, 경제적 어려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등 현실적이고 어두운 요소도 등장한다.
나가노 작가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연재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짧은 분량과 단순한 그림체, 귀여움과 씁쓸함을 오가는 이야기로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팬층을 확보했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영화 순위 1위에 오르면서 원작 애니메이션까지 함께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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