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3년 연속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집계됐다.
1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1년 3월 말(0.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실채권 규모도 16조6천억 원으로 1분기 말과 같았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3조1천억 원, 가계여신 3조2천억 원, 신용카드채권 3천억 원 순으로 파악됐다.
부실채권 잔액과 부실채권비율이 반기 말 연체정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3월 말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가운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6조5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직전 분기(4조5천억 원)보다 2조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6조4천억 원이다. 1분기(6조 원)보다 4천억 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신규발생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은 4조9천억 원, 가계여신은 1조4천억 원이다. 직전 분기보다 기업여신은 4천억 원 늘어나고 가계여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4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말(28조4천억 원)과 비교해 1조 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5.5%로 1분기 말(170.5%)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188.0%)과 비교하면 22.5%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용위험 확대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부실채권 관리 및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