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제를 할 때 지갑도, 휴대폰도 필요 없이 얼굴로 결제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토스가 선보인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 이야기다. <비바리퍼블리카>
16일 토스에 따르면 페이스페이가 확산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요인은 기술적 진보, 생활패턴의 변화 등 두 가지다.
인공지능 기반 얼굴 인식 기술이 고도화되는 한편 고성능 카메라 장비가 사회 전반에 보급됐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과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강화되면서 빠른 결제 수단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이기혁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최근 토스 기자간담회에서 “카메라와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얼굴 인식 기반 결제가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코로나 이후 빠른 결제를 원하는 생활 패턴까지 맞물려 이제는 확산될 조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페이스페이는 실제 인물 여부를 식별하는 라이브니스 기술, 얼굴 매칭, 이상 거래 탐지, 2차 인증 등을 통해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검토도 통과했다.
만약 보안 문제로 부정 결제가 발생하면 토스가 그 결제에 대해 보상하는 안심보장제도 도입했다.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소비자의 불안도를 낮추고 사용 확산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토스는 2023년 초부터 자체 단말기인 ‘토스프론트’를 통해 페이스페이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토스프론트 단말기는 전국에 약 20만 대가 공급됐다. 8월 기준 페이스페이 가입자는 40만 명, 누적 결제 건수는 10만 건을 넘어섰고, 한 번 사용한 후 다시 사용하는 ‘재결제율’은 60%다. 토스에 따르면 편의점, 카페, 음식점 등 생활 밀착형 점포 위주로 페이스페이가 도입되고 있다.
토스는 앞으로 성인 인증이 필요한 영화관, 숙박 체크인, 공연ㆍ행사 입장 등 다양한 생활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을 세웠다. 2025년 말까지 30만 개의 매장, 2026년까지 100만 개의 매장에 페이스페이를 보급하는 것이 토스의 목표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온라인에서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송금으로 금융 서비스의 판을 바꾼 바 있다”며 “이제는 그 경험을 오프라인 결제로 확장해 결제 편의성을 넘어, 오프라인 결제 자체의 방식을 근본부터 바꾸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