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플이 내년 출시하는 아이폰18 시리즈에 TSMC 2나노 기반 프로세서 및 자체 설계 통신모뎀을 모두 적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애플 아이폰 에어에 탑재된 A19 프로세서 이미지.
맥북과 아이패드 등에 사용되는 M6, ‘비전프로’ 차기 제품에 활용되는 R2 프로세서도 모두 2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해 성능과 전력효율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공상시보는 16일 부품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TSMC의 첨단 파운드리 기술이 애플 제품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상시보는 애플이 내년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18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C2 통신반도체를 처음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16e에 적용된 통신칩 C1, 아이폰 에어에 탑재되는 C1X와 비교해 통신 속도를 비롯한 사양이 한층 더 뛰어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용 통신모뎀 반도체를 외부 업체인 퀄컴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를 자체 설계한 제품으로 대체하는 데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
공상시보는 “애플은 자체 프로세서에 이어 통신칩까지 설계 분야를 확장하며 완전한 반도체 독립 체계 확보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내년 아이폰에는 처음으로 TSMC 2나노 미세공정 기반 프로세서 A20 시리즈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아이폰16 및 아이폰17 시리즈는 모두 3나노 파운드리로 생산된 애플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공정 기술이 더욱 개선되는 것이다.
공상시보는 차기 맥북용 M6,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차기 제품에 쓰이는 R2 프로세서 역시 TSMC의 2나노 미세공정을 활용한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애플이 이처럼 자체 설계 반도체 비중을 높이는 것은 경쟁사와 제품을 차별화하고 자체 생태계 역량을 키우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공상시보는 애플의 이러한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외부 업체의 반도체에 의존을 줄여 생산 원가를 통제할 능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자연히 애플의 주요 반도체를 모두 위탁생산하는 TSMC도 이런 전략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공상시보는 “애플의 반도체 수직계열화는 성능과 전력 효율, 경제성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며 “TSMC는 이 과정에서 애플의 경쟁력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