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와 금리 등 거시경제 환경을 반영한 스테일 국면 모델.<한국투자증권>
가치주는 기업의 내재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된 주식을, 성장주는 미래 성장성 기대감이 높아 현재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된 주식을 일컫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2018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였던 가운데 굳이 성과를 살펴보면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며 “내년에는 경기와 금리 등을 감안하면 가치주보다는 성장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2019년에 경기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를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을 놓고 휴전을 약속했지만 시간이 정해진 미봉책으로 내년 3월이 되면 다시 부정적 기류가 흐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공화당이 예산 결정권이 있는 하원에서 민주당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내년에 확정적 재정정책을 펼치기 어려운 데다 중국도 대규모 재정 지출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12월에 금리를 올린 뒤 내년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도 모두 기존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금리가 낮으면 성장주가 할인율 상승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시장에서 순이익 기여도가 높은 성장 관련 업종은 경기 소비재와 건강관리 등이고 전형적 성장주로 꼽히던 IT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바라봤다.
경기 소비재 가운데 미디어와 화장품, 의류 등 업종에 관심을 둬야한다고김 연구원은 조언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대형 성장주로는 삼성전기와 펄어비스, 휠라코리아 등을, 중소형 성장주로는 RFHIC, JYP엔터테인먼트, 아프리카TV 등이 주요 추천종목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