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포스코의 산업재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포스코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을 향해서는 스튜어드십코드 행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스코건설, 광양제철, 포항제철 등 세 곳에서 5년 동안 42분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며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는 산재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를 계속 보이는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의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포스코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기업이 되도록 스튜어드십코드를 제대로 실행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산업안전 관리에 소홀한 데다 환경오염까지 일으키며 지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특별 근로감독 결과 수백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적발됐다”며 “포스코가 제출한 위험성 보고서는 오타까지 복사해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 오염물질의 무단 방출로 인근 마을에서 카드뮴과 아연, 발암물질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되기도 했다”며 “포스코는 지난해 시민단체와 노동계가 최악 기업으로 뽑았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의 이사회가 무책임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인식 전환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 10년 동안 관련한 내용으로 이사회 한 번 열지 않았다”며 “이는 위법행위와 관련된 이사회의 감시 의무를 위반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산재를 줄이기 위해 힘 쏟고 있고 민주당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고 산업안전보건청을 추진하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며 “기업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기업 경영의 핵심이란 인식을 지녀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