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미FTA 개정안에 서명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을 한미 동맹의 결과물이자 세계 자유무역의 촉매제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미국 뉴욕 외교협회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와 코리아소사이어티(KS), 아시아소사이어티(AS)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 연설에서 “24일 양국 사이 FTA 개정 협정에 서명을 했다”며 “이번 개정으로 양국 국민들이 상호 호혜적 교역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는 세계 1위와 11위 경제대국 사이 굳건한 동맹의 결과물이자 세계 자유무역의 촉매제”라며 “한미 FTA는 양국 간 교류와 경제협력에 획기적 발전을 낳았다”고 바라봤다.
한미 FTA를 통해 한국은 세계 최대의 자본과 기술력을 지닌 미국시장 진출을 강화했고 미국은 동아시아의 교두보를 더욱 굳건히 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군사동맹에서 시작한 한미 동맹은 이제 경제동맹을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은 테러리즘, 극단적 폭력주의, 환경과 보건, 기아, 난민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도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미국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 직후 ISDS(투자자·국가분쟁해결) 제도 악용 제한, 한국산 픽업트럭(화물자동차)의 수출 관세 철폐 시기 20년 연장(2041년까지), 반덤핑·상계 관세 부과 투명성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미 FTA 개정안에 서명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한미 FTA 개정 관련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먼저 타결된 무역협정이 한미 FTA 개정 협상”이라며 “국내 농축산업계가 우려했던 농축산물시장 추가 개방, 자동차업계가 우려했던 자동차 원산지 강화 등 우리 측 핵심 이슈의 레드라인을 관철한 것도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 FTA 개정과 관련해 “비준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여야는 조속한 합의를 통해 한미 무역 마찰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전 대표를 단장으로 하고 설훈 최고위원, 홍익표 수석대변인, 이수혁 국제위원장, 김한정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된 대미 외교 특사단을 꾸려 이른 시일 안에 미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