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위원들이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 기조를 이어갈 뜻을 보였다.
연준이 5일 내놓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2019년까지 경제 성장을 위한 경기 부양을 추구하지 않는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내보였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경기 부양에 힘써왔는데 지금은 미국 경제도 회복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등 통화 완화정책을 조금씩 축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2018년 들어 두 번째로 올리면서 정책결정자들에게 연준의 금리 인상주기가 앞당겨졌다는 신호를 보낼 것을 제안했다.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이미 매우 강력하고 물가상승률도 중기적으로 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도 2019년이나 2020년까지 추정한 수치 또는 그보다 조금 더 높게 설정하는 수준으로 점진적 인상을 하는 쪽이 적절하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중 위원들이 최근 (미국의) 경제 강세를 감안해 경기 과열의 진정을 추진할 수 있는 지점까지 논의가 옮겨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연준 위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놓고 상당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무역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과 위험성이 심화되면서 사업과 투자지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 위원 상당수는 일부 신흥국가들의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이 잠재적으로 둔화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앞서 연준은 6월12일~13일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1.75%에서 1.75~2%로 0.25%포인트 올렸고 하반기에 두 차례 정도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