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주가가 하반기부터 통신비 규제 완화에 힘입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6월 이후 2만 원에 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보편요금제가 국회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하지만 보편요금제는 실행될 가능성이 낮아 하반기부터 이통3사의 통신비 규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
통신요금 인하는 통신사의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요금인하로 통신사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취약계층 요금감면 정책을 도입하는 등 통신비 규제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통3사의 실적과 주가도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에 보편요금제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입법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민간사업자의 서비스 가격을 정한다는 논란이 있는 데다 보편요금제는 통신사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보편요금제 논의가 6월에 마무리되면 1년 이상 지속된 통신비 규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일단락될 것”이라며 “통신비 규제는 이미 이통3사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하반기 규제 리스크 축소는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5G 성장성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6월15일에 시작되는 5G주파수 경매는 이통3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통3사가 5G로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여서 점차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이통3사는 하반기에 규제완화, 5G 성장성, 유료방송시장 구조조정, 배당 등 주가가 오를 만한 요소가 많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