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인 KMW와 다산네트웍스, 쏠리드가 5G 시대 최대 수혜회사로 꼽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현재 나온 주파수 경매안으로 보면 네트워크 장비회사들이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네트워크 장비회사 가운데 KMW, 다산네트웍스, 쏠리드를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 김덕용 KMW 대표이사 회장(왼쪽부터),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 정준 쏠리드 총괄 대표이사. |
김 연구원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두 이번 28GHz 대역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음 주파수 경매 때 28GHz 대역이 매물로 나올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통3사가 28GHz 대역을 확보해 5G 망을 구축하면 네트워크 장비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8GHz 대역은 3.5GHz보다 고주파여서 더 많은 통신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주파는 저주파에 비해 도달 거리가 짧아 기지국을 더 촘촘히 구축해야 하고 이에 따라 통신장비 수요도 늘어난다.
KMW 기지국 안테나를 생산하는 회사다.
5G에는 ‘매시브 다중안테나’ 기술이 적용돼 LTE보다 훨씬 많은 안테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시브 다중안테나는 기지국에 수백 개 이상의 안테나를 장착해 전송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송신 전력을 낮추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다산네트웍스는 ‘모바일백홀’이란 통신장비를 생산한다.
모바일백홀은 무선기지국의 데이터 트래픽을 유선망으로 연결하는 장비다. 5G가 상용화되면 기지국 수가 증가하고 트래픽이 폭증해 모바일백홀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쏠리드는 국내 최대 통신 실내장비(인빌딩) 회사다.
중계기는 대표적 통신 실내장비인데 설치를 비교적 간단하게 할 수 있고 멀티밴드(여러 주파수 대역)도 수용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중계기는 5G 시대에도 주력 통신장비로 활용돼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5G 주파수 경매와 상용화 일정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부터 국내 네트워크장비 회사가 5G 관련 매출을 낼 것”이라며 “미국, 일본 등도 5G 투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어 5G 통신장비 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5G 주파수 경매 초안을 공개했다. 5G 주파수 경매대상은 3.5GHz와 28GHz 대역이다. 대역폭은 각각 280MHz와 2400MHz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