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4-19 11: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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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소각을 재무적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소각 물량이 크지 않아 실질적으로 주주 가치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주주 가치를 높이려는 미래에셋대우의 노력 자체는 인정될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미래에셋대우는 3개월 안에 보통주 주식 800만 주를 사들인 뒤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800만 주는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유통주식의 1.44%, 일평균 거래대금의 4.24배 수준으로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올해 초 7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일부만 참여하면서 시장에서 제기된 의구심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이라며 “미래에셋대우가 앞으로 추가적으로 주주 환원정책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배당성향 증대 등 여러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대우 지분 18.6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분율대로라면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에 1228억2500만 원을 출자해야했지만 300억 원만 출자했다.
일반투자자까지 포함한 최종 청약에서 721억 원 규모의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고 이 물량은 대표주관을 맡은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나눠서 인수했다.
장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소각에 따른 득실만 따지기보다는 국내 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하는 위치와 발전 가능성 등을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