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취임 후 사장 직속으로 미래전략실부터 만들었고 신약 개발에 투자를 늘렸다. 벤처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개발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하려고 했다.
유한양행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은 2015년 9개에서 현재 19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정희 사장 취임 전 500억 원대 수준이던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도 지난해 1천억 원에 육박하며 2배로 늘었다. 올해는 1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5년 6.4%, 2016년 6.5%, 2017년 6.9%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약 개발에 가시적 성과도 나고 있다.
유한양행은 제3세대 비소세포폐암치료제 ‘YH25448’ 임상1상을 3월까지 마무리하고 속도를 높여 올해 안에 임상 2상까지 마치겠다고 밝혔다. YH25448은 유한양행이 바이오벤처 제노스코로부터 2015년 7월 기술을 산 신약이다.
유한양행은 코스닥상장 항암제 개발업체 앱클론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항체신약 연구개발 프로젝트에서도 새로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YHC2101’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YHC2101 특허권을 보유하게 됐다.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도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항암제 ‘IMC-001’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 2016년 9월 미국의 임상단계 전문사인 소렌토 테라퓨틱스사와 합작한 벤처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