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올해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의 주재로 올해 첫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6년5개월 만에 인상한 뒤 열린 첫 회의에서 유지를 선택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2007년 6~8월 동안 기준금리를 매달 0.25%포인트씩 올린 이후로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도 같은 수순을 밟았다.
금융투자협회가 16일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1월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99명이 ‘동결 유지’로 대답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월30~31일에 진행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염두에 두고 기준금리를 일단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환율이 최근 크게 떨어지고 있는 점도 감안했을 수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이 국내에 유입돼 원화강세가 나타나면서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중기 목표치인 2%를 여전히 밑돌고 있는 점도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올해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는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올해 금리를 한 차례 또는 두 차례 올릴 것으로 대체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이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만장일치로 동의했을 경우 2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주요 국가들의 경기 확장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물가 경계심리 등을 부담으로 떠안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주택가격 불안정과 증시 호조 등이 글로벌 통화정책의 정상화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