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는 LTE보다 주파수의 도달거리가 짧아 이통사가 음영지역을 줄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지국을 세워야 한다. 이 때문에 이론적으로 5G설비 투자는 LTE 통신망을 설치할 때보다 비용이 많이 들 가능성이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6월에 5G주파수 경매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주파수할당 비용만 해도 최소 2조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LTE에는 8조 원이 들었으며 5G에는 10조 원 정도가 소요될 것 같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통사들은 5G설비 투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통사의 5G 투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통신 필수설비를 공용화 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통신 필수설비 공동사용을 통해 이통사들의 중복투자를 방지해 5G 망을 구축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 필수설비란 전신주, 광케이블, 통신관로 등 전기통신사업에 필수적 유선설비를 말하는데 대부분을 KT가 보유하고 있다.
KT는 필수설비 공동사용을 반대하고 있지만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필수설비 공동사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에 주파수결합 등을 활용한 기가비트LTE를 5G와 함께 쓰는 방안도 떠오른다. 기가비트LTE는 일반 LTE보다 2배 이상 속도가 빠른데 이를 활용하면 5G설비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5G의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몰셀이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며 “스몰셀은 10m~수km의 범위를 가진 저전력 소형 기지국으로 일반 기지국보다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어 이통사의 5G설비 투자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