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지속적인 순이익 성장을 통해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2일 “기업은행은 양호한 대출자산 성장률과 안정적인 순이자마진(NIM) 관리를 통해 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의 상반기 중소기업대출금 138조7천억 원을 살펴보면 임금이나 재료매입 등 경영활동에 쓰인 운전자금대출이 56.5%, 설비투자 등에 쓰인 시설자금대출이 43.5%를 차지했다.
2011년 말부터 상반기까지 운전자금대출금액은 18.2% 늘어났는데 시설자금대출은 84.6% 증가했다. 시설자금대출은 상대적으로 운전자금대출보다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은행 내부평가와 등급기준에서 A등급 우량자산으로 분류된 중소기업의 대출비중도 2011년 말 28.9%에서 상반기 기준 43%로 높아졌다.
강 연구원은 “급격한 금리상승이 없고 경기가 완만하게 호전되고 있다면 기업은행도 자산건전성이 좋아지고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비용은 줄어들어 안정화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바라봤다.
기업은행은 KT&G 보유지분 6.9%를 연내에 매각할 계획을 철회했는데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KT&G 지분을 매각할 경우 매각이익이 순이익에 반영되지만 법인세를 납부해야 하고 배당금 지급에 따른 자본유출도 일어날 수 있다. 반면 기업은행이 KT&G 주식을 계속 보유할 경우 매년 350억 원 규모의 배당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강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2018년 이후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KT&G 주식을 팔아 자본비율을 보전하는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이 고배당주식의 매력도 여전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기업은행에서 1주당 배당성향을 2017년 630원(29.0%), 2018년 700원(29.7%), 2019년 750원(29.8%)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뜻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배당성향 28.6%로 집계돼 신한금융지주(24.8%)와 KB금융지주(23.2%) 등을 앞질렀다.
강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8500원으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