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석탄발전기 8기가 6월부터 한달 동안 가동을 멈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탄발전기의 가동중지 효과를 분석하고 노후 석탄발전기의 조기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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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가동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석탄발전기 8기의 가동을 6월1일부터 한달 동안 중단한다.
가동정지 대상은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등 8기로 삼천포와 영동 석탄발전소는 남동발전이, 보령과 서천 석탄발전소는 중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다.
호남 1,2호기는 가동한 지 40년이 넘었지만 지역 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이번 가동정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호남 석탄발전소는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시행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봄철 노후석탄 가동정지를 정례화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한 전력시장운영규칙 개정을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3호 업무지시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후한 석탄발전기의 일시적 가동중지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수도권대기환경청, 한국환경공단, 중부발전, 남동발전 등 관계기관과 함께 6월 가동정지에 따른 미세먼지 개선효과를 측정하고 분석할 계획을 세웠다.
가동정지 발전소별로 긴급운전에 필요한 16명 이상의 필수인력을 배치하는 등 가동정지기간 혹시 발생할지 모를 전력수급비상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한 석탄발전기 10기의 조기폐지도 추진한다.
사업자가 조기폐지를 준비해 온 서천 1,2호기와 영동 1호기 등 3기는 6월 가동정지 뒤 7월부터 폐지절차에 돌입하고 나머지 7기는 폐지일정을 앞당겨 이번 정부 임기 안에 가동을 영구히 멈출 수 있도록 사업자와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애초 영동 2호기와 삼천포 1,2호기는 2020년, 호남 1,2호기는 2021년, 보령 1,2호기는 2025년 폐지를 앞두고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가동중단조치를 통해 석탄발전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2015년보다 올해는 3%, 2022년에는 18% 감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후 석탄발전기 일시 가동중단과 조기폐지 추진에 따른 전력수급영향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보완대책추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