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구매력이 높은 30~40대 온라인쇼핑 고객의 증가와 대기환경 변화에 따른 재택쇼핑 선호에 힘입어 최근 온라인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1조 원 매출목표에 다가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8386억 원의 온라인매출을 올렸는데 이보다 28% 늘어난 1조 원 매출을 올해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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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 |
이마트는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가 많은 30~40대를 중심으로 모바일을 통해 장을 보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30~40대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데다 구매력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의 모바일쇼핑 고객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44.1%다. 40대는 33%로 30~40대 고객의 비중이 80%에 이른다.
이마트의 30~40대 고객층은 신선식품을 다수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선식품은 전체 온라인매출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올해 1분기에만 18.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는 올해 30~40대 고객층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구매에 힘입어 신선식품의 모바일판매 비중이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몰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당일배송이 가능한데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받는 강점도 있다”며 “이마트몰은 매일 장을 봐서 저녁상을 차리는 한국 식문화에 특화됐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증가 등 대기변화에 따른 쇼핑패턴 변화도 온라인매출 확대에 일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대기환경에 민감한 정도가 실제 비용을 지출할 정도까지 이르면서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이 줄어드는 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온라인쇼핑몰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용자들을 이마트의 쇼핑몰로 유인하려면 지속적으로 배송서비스나 고객과 접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실내 체류시간이 증가하면서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공기 청정기 매출은 4월에만 40억 원어치 판매됐다. 4월 이마트의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2015년 전체 판매량보다 40%이상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