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점포폐점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이마트가 올해 전사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할인점 적자점포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며 “효율성 중심의 전략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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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 |
현재 전국에 있는 이마트 점포 가운데 10여 곳이 적자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이 적자점포의 구조조정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마트는 최근 울산 학성점에 대한 폐점계획을 발표했다. 이마트가 대형마트사업을 시작한 이후 점포를 닫는 것은 2012년 안산점 이후 두번째다.
업계는 이번 폐점이 이마트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다. 대형마트사업의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내수침체가 계속되자 점포정리를 통해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구조조정 방안으로 매각 혹은 노브랜드 전문매장으로 점포전환 등을 제시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나고 있지만 오프라인 점포의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노브랜드와 트레이더스, 온라인몰의 성장이 전체 적을 이끌고 있다.
이마트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006억 원, 영업이익 178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4.5% 늘어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1분기 기존점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2.1%로 부진했지만 노브랜드 등의 성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온라인몰도 2016년까지 소셜커머스 등과 가격경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2017년에는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